출산 바로 전 양수 터진 후
늦게 나올 것 같았던 윈터였는데 38주 0주차 정기 검진에 자궁문이 2cm 열렸다는 소견을 받았다
아직 준비물도 다 못 챙겼는데~ㅠㅠ 블로그와 카페를 돌아다니며 자궁문 열린 후 얼마 뒤에 출산하는지 후기들을 찾아 보았지만 이것은 사바사 였다.
회사에서 부랴부랴 인수인계를 진행하며 38주 4일차 좀더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양수가 터졌다.
자궁문 2cm 열리는 동안 통증이 없었기 때문에 가진통 없이 양수부터 터졌다.
바로 병원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탔고, 분만실에 전화해서 양수가 터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채기를 할 때 뭐가 나오는 느낌이 드나요?" 라는 질문을 받고, 당황스럽지만 재채기를 시도했고
딱히 그런 기분은 들지 않아서 없다라고 했더니 그러면 피비침일 것 같다고 바로 안와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검진 당시 이상 증상 있음 바로 병원으로 오라는 주치의 선생님의 말이 생각이 나서 일단 병원으로 가서 확인하겠다고 했다.
야간 근무 선생님이 보자마자 볼 것도 없이 양수가 터진 거라고 해서~ 남펴니와 나는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정수기 뒤편에 문이 뭐였는지 궁금했었는데~ 코로나 간이 검사 받는 곳이었다
검사 후 9층에 가서 이것저것 사인을 했다~ 당황해서 무슨소리인지 딱히 머리에 안들어 온다~
분만실에 가서 탈의 후 수액, 항생제를 맞고 분만 준비를 시작했는데
양수가 일찍 터진거지 자궁이 확 열린 건 아니였던 나는 대기를 길~~~게 하게 된다 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 갔다가 짐 좀 챙겨서 갈 껄 했다 ㅠㅠ
출산: 자연분만 O, 촉진제 X, 무통주사 O, 회음부 열상 주사 O
자궁문이 약 3cm 정도 넘을 무렵 무통주사를 맞았다~
새우자세를 하고 척추에 주사를 맞는데 아픈 건 없는데, 안 보이니깐 더 무서운 그런 기분이 든다.
무통주사는 통증을 없애주는 대신 다리저림을 가져다 준다.
저릿저릿함은 약발이 잘 드는 것이기 때문에 완화 할 수가 없다.
그나마 다리를 주물러 주면 조금 괜찮아 지는데, 대기시간 12시간 넘었기 때문에 계속 주무를 수도 없었다.
차라리 진통을 그냥 느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자궁 8cm 정도 열렸을 때 무통이 살짝 풀리고 나서야~ 무통천국의 진면목을 깨달았다.
무통주사 덕분에 대기시간은 길었지만 자궁이 다 열리고 아기가 밑에 내려왔을 무렵
체감상 한 10분만에 아기를 뿅~ 낳았다~~ 회음부를 절개해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 신비를 겪을 수 있었다.
출산 전에 회읨부 열상 주사를 맞을 거냐고 물어본다. 비급여라 비싸다.
뭔지 몰라서 망설였지만 일단 맞는다고 했는데, 안 맞았으면 큰일날 뻔 했다.
출산 후 제일 큰 고통은 회음부다~ 애기 낳을때가 제일 아플 줄 알았는데 무통 덕분에 그 아픔은 다행히 없었지만
회음부 통증은 벗어 날 수 없었다.
대기 중에 제일 싫었던 것은 다리저림과 내진이다. 자궁이 열렸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데
무통 맞기 전의 내진은 많이 아프다기 보다는 느낌이 많이 불편하다.
무통을 맞고 나서도 편안하지 않았다.
출산준비물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윈터가 일찍 나올 것을 예상 못하고 출산 준비물을 다 준비하지 못했다 ㅠㅠ
다행히 병원용 가방이라도 챙겨나서 남편이 바로 가져다 주었다^^
미래와희망 병원에 있는 것들:
물티슈 큰 거(70매), 산모 패드 (접착X), 방석
필수로 챙겨야하는 것들:
속옷, 세안비누 혹은 폼클렌징(폼클렌징만 사용함), 스킨&로션, 치약&칫솔, 수건, 개인 컵 또는 텀블러, 샴푸, 속싸개, 베네저고리, 겉싸개(추운 날씨가 아니여서 타월로 감쌈), 모자
출산 후 진통제를 맞으면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앉고 움직이는 것이 편한 것은 아니다.
샤워는 바로 할 수 없고, 퇴원 후 하는 것을 권장하여 병원에서 샤워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머리는 마지막 날 전에 한 번 감았는데, 드라이기가 없어서 말리는데 한참 걸렸다 ㅠㅠ
그냥 참고 조리원 가서 하는 것이 편하고, 병원에서 가볍게 세안만 하는 것이 좋다
오로 양이 많이 때문에 병원에서는 산모패드가 제공된다. 마더케이에서 구매해 둔 패드의 약 2배 사이즈다
미래와희망은 좌욕실이 공용화장실처럼 따로 있다. 입원 후에 좌욕기를 가져다 주면서 사용법까지 설명해 준다.
좌욕실에도 패드가 있기 때문에~ 자주자주 갈아 주었다.
퇴원할때 준비한 아기 옷을 주면 갈아 입혀준다. 바리바리 싸갔지만 손싸개와 발싸개는 신생아라 작아서 필요없었다
블랭킷도 따뜻한 날씨 덕분에 필요하지 않았다. 속싸개워 타월로만 감싸도 충분히 더워서 조리원 도착 당시 윈터가 열이 나는 편이었다. 너무 감싸도 신생아한테는 좋지 않다고 한다.
미래와희망 음식 & 출산 선물
미래와희망 음식은 맛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간도 딱 맞고 양도 적당했다.
출산 했기 때문에 매일 미역국이 나왔고, 동치미 김치같은 것이 나왔는데 동치미는 조금 짠 편이었다.
땅콩으로 한 음식이 제일 맛있었는데 자주 나와써 좋았다.
자분 후 똑바로 앉기가 힘들어서 병원에 있는 방석을 이용했지만 방석이 딱딱해서 똑바로 앉아있기 힘들었고~
국 그릇 뚜껑을 이용해서 덜어 먹었다~~
퇴원할때 미래와희망에서는 가방에 분유, 젖병, 기저귀를 챙겨 준다.
제일 맘에 드는 것은 튼튼해 보이는 가방이다. 나중에 아주 유용할 것 같다.
다인실을 이용했음에도 비급여 주사들과 약품으로 인해어 병원비가 생각 이상으로 나왔다.
그래도 다 내 몸 생각해서 추가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후회되는 것은 퇴원할 때 진통약을 처방 받지 않은 것이다.
진통제 때문에 컨디션이 좋았었는데, 조리원에 입소하고 한 시간 뒤부터 통증과 함께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졌다.
거기에 윈터 수유까지 하느라 오래 앉아있었더니 죽을 맛이었다. 진통약을 처방받아서 먹었어야했는데~~
아픔을 견디며 어찌저찌 버텼던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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